지난 9월 처음 확인된 신생 랜섬웨어 조직 '논(N0n)'이 한 달간 유료 AI 서비스에만 약 960만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업체 SOC레이더가 이 조직 운영자의 작업 공간이 노출된 서버를 발견해 분석한 보고서를 내면서 알려졌고, 보안뉴스가 10월 31일 이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논은 확인 첫 달에만 93개 피해 기업을 냈다. 9월 한 달 동안 유료 대형언어모델 API에 7,216달러를 썼다. 노출된 디렉터리에는 침투와 유출 도구, 랜섬웨어 소스코드, 협박용 인프라, AI 코딩 에이전트 환경이 들어 있었다.
조직은 오픈코드라는 AI 코딩 에이전트에 일곱 개 공급업체의 모델 154개를 등록해 썼다. 공격 스크립트 작성, 기존 도구의 오류 수정, 데이터 탈취 자동화, 피해 시스템별 도구 제작, 인프라 코드 작성에 AI를 활용했다. 안전장치를 제거한 모델과 자체 운영 모델도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AI가 공격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것은 아니며, 사람이 지휘하고 AI는 도구 개발과 디버깅을 돕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국내 피해도 이어졌다. 논은 10월에만 한국 기업 13곳을 공격했고, 해운·항만 관련 업체 12곳을 동시에 노린 사례도 있다. 10월 21일에는 한진정보통신의 내부 데이터를 빼내 금전을 요구했다. 협상에 응하지 않은 피해 기업의 데이터는 다크웹 유출 사이트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침투에는 취약점 대신 노출된 계정 정보가 쓰였다. 침투 뒤에는 서비스 계정으로 위장한 숨은 관리자 계정을 만들었고, 데이터 탈취와 암호화, 백업 파괴로 이어졌다. 지불 기한을 정해 압박하는 수법도 썼다.
보안 업계는 AI가 랜섬웨어 도구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위협이 단순 암호화에서 데이터 파괴와 조직적 협박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보고서는 계정 보안과 방화벽 관리, 클라우드 보안, 백업, 침해 탐지 체계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원문: 보안뉴스
이 글은 원문에 담긴 사실을 바탕으로 Raon Community가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원문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