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연결을 기다릴 수 없는 일부 AI 데이터센터가 퇴역 항공기 엔진을 천연가스용으로 개조해 직접 전기를 만들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처음 보도했고 테크크런치가 이를 다뤘다.
뉴욕타임스가 주 정부 허가와 위성 사진을 근거로 전한 바로는, 일론 머스크의 xAI는 미시시피에 개조 제트 엔진 터빈 8기를 설치해 멤피스의 콜로서스 2 데이터센터 전력을 보태고 있다. 이 장비는 보잉 여객기에 널리 쓰이는 GE 엔진을 재조립하는 프로에너지가 공급한다.
오픈AI도 2025년 텍사스 애빌린의 첫 스타게이트 부지에 가스 터빈을 도입하며 xAI의 뒤를 따랐다. 이 부지를 짓는 덴버의 크루소는 4월 프로에너지의 개조 엔진 13기를 주문했다. 9월에는 붐 슈퍼소닉에서 천연가스 터빈 29기를 12억 5,000만 달러에 사려던 계약을 접었지만, 터빈 사용 계획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속도가 이런 선택의 가장 큰 이유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아우두 마르티센 분석가는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제트 엔진 기반 설비를 쓰면 24개월 안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북부에서 100메가와트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는 약 7년이 걸린다.
전력 부족은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 전력 회사가 2030년대 초중반까지 충분한 전력을 대기 어렵다고 하자, 영국 러프턴에 있는 엔스케일 데이터센터의 핵심 고객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쓰비시파워 임원은 블룸버그에 대부분의 발전 용량이 2031년까지 가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개조 엔진은 일반 가스 발전용으로 설계된 터빈보다 효율이 낮고 오염 물질도 많이 내며, 같은 전력을 내려면 더 많은 엔진이 필요하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전문가들은 효율과 환경 문제가 한두 해 안에 더 중요해질 수 있어 단기 해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데이터센터가 스스로 전력을 만들도록 장려하고 있다.
원문: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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